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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기획자이고 싶은 디렉터 - 김선정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인터뷰

2018 50호 / 인터뷰: 김선정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2018년 가을, 한국 미술계는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비엔날레로 가장 뜨겁고 열띤 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한국미술계의 현장에서 발로 뛰던 인물들이 있다. 오늘은 2018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이자 총괄큐레이터인 현장 미술인 김선정을 만나 본다. 

김최은영(이하 ‘Q’): 현장 미술인 김선정을 만나기 위한 자리인데, 역시 비엔날레를 묻지 않을 수 없다. 2018광주비엔날레는 대규모로 진행된 점이 부각되었다. 기획의도나 취지 전에 먼저 하드웨어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김선정(이하 ‘A’): 경제적인 문제나 시간적인 면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사실 너무 늦게 대표이사로 되서 준비시간이 모자란 점이 가장 걱정이었다. 운영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예산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원래 올해 예산 94억으로 되어있지만 사실 그 중 고정비용이 높고 전체 예산에서 자부담이 올 예산중 40%가 넘는다. 운영 책임자로서 현실적인 예산 부분이 가장 힘든 일이었던 것 같다. 
 

Q: 일반적인 알고 있는 비엔날레 예산=대규모 예산과는 다른 지점의 이야기다.
A: 광주비엔날레 재단으로 되어 있어 안정적인 틀로 유지되는 부분은 좋지만 또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운영이나 재단 자체에서 드는 비용이 많았다. 실제 전시비로 사용될 수 있는 예산은 그에 비해 적게 책정되어 있는 상황인데, 이런 내부적 사안들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비엔날레 전시 예산에 대한 오해가 많은 것 같다.


Q: 이미 책정된 예산뿐 아니라 다소 늦게 대표이사 직책을 맡은 것 역시 어려움이 예견된 일이 아닌가. 그만큼 재단 역시 그러한 어려움 때문에 급하게 대표이사직을 요청한 게 아닐까 싶다. 
A: 사실, 왜 나를 선정했는지도 모르고 갑자기 하게 되어 거절하려 생각했었다. 그런데 비엔날레 감독이나 큐레이터 선발이 전혀 안 되어 있어 시급한 문제가 눈에 보이고 사안이 급한 것 같아서 해야 할 역할이라는 생각을 했다.


Q: 어찌되었든 가장 큰 규모와 다양한 프로젝트로 비엔날레는 개막되었다. 예견한 대로 잘 진행되었나. 
A: 전시는 생각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게 잘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비교적 어렵지 않게 전시가 꾸려졌다고 생각했는데, 관객들은 조금 어렵게 느끼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어떻게 좀 더 친절하게 만들어야 할지 요즘에 고민하고 있다.


Q: 대중적인 프로그램이나 행사들이 있는가. 
A: 토크 프로그램을 작년 9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는 전시 내용을 재단의 직원들과 광주의 관객들이 잘알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데이비드 테(David Teh)의 귀환(Returns) 섹션에서 전시 끝날 때 세미나를 진행하려고 한다. 그리티야 가위웡(Gridthiya Gaweewong) 큐레이터 섹션 같은 경우에는 작가들이 전시기간 동안 머물면서 토크를 진행한다. 

그리고 한국 큐레이터들 세분 김만석, 백종옥, 김성우 큐레이터가 매달 한명씩 GB토크(광주비엔날레 공개강연)를 한다. 전시연계프로그램도 계속 있다. 또한 키아프(KIAF)와 광주비엔날레가 함께 특별전을 만들어서 광주비엔날레 참여 작가 4명의 작품이 아트페어 기간 내 선보였다. 


Q: 가장 어려웠던 점과 가장 보람됐던 점을 이야기해 달라. 
A: 어려우면서도 보람 있었던 것은 북한 미술전이다. 일반적인 전시 진행과정 외에 통일부, 문체부 등의 허가 문제와 남북관계 등의 변수들이 있어 쉽지 않았다. 허가를 받기 위해서 2월부터 신청을 했고 그 과정에서 평창올림픽, 판문점 회담, 북미 회담 등의 결과와 분리될 수 없는 상황이라 기다림의 반복 과정이 있었다. 그런 지난한 과정 때문이었는지 역시 가장 뿌듯한 전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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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jungKim

 
Q: 그런 행정적인 부분이 2012년 공동예술감독으로 참여했던 광주비엔날레와 다른 지점인 것 같다. 2012년 공동예술감독과 2018년 대표이사 및 총괄큐레이터의 역할의 차이점에 대해 느낀 대로 말해 달라.
A: 다르다. 감독할 때는 그냥 전시만 생각하면 되었는데 지금은 대표이사이기 때문에 재단 전체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전반적인 행정과 예산에 대해서도 신경을 굉장히 많이 써야한다. 물론 공통점과 연결되는 지점도 있다. 이번 비엔날레에서 다른 일곱 개의 전시로 만든 것에는 공동감독 때의 경험이 컸다. 공동 큐레이팅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경험해서 이번에 공동 각 큐레이터마다 다른 전시를 만드는 진행을 하게 되었다. 
 

Q: 행정과 기획이 둘 다 각각 무게감이 있겠지만, 행정이 더 어려운 것처럼 느껴진다. 어떠한가. 
A: 물론 행정은 쉽지 않다. 그런데 도리어 기획과 행정을 모두 알고 있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전시기획을 알고 있으면 어떻게 풀어 나갈지 행정적인 부분부터 함께 호흡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은 어려운 점이 없었는데 예산 모자랐던 던 것이 가장 힘든 점이었다. 예를 들어 협찬이나 작가 지원의 경우 전시의 맥락을 기획적 시각을 가지고 진행을 하니 훨씬 수월했었다. 그리고 이번 광주비엔날레의 경우 총괄큐레이터라는 직책 때문에 큐레이터들 간에 소통도 같이 하다 보니까 여러 장점이 있었던 것 같다. 


Q: 각각 큐레이터들의 요구사항이 만만치 않았을 것 같다.
A: 큐레이터들 요구사항은 어렵지 않았다. 다만 예산이 부족해서 어려웠다. 


Q: ACC를 비롯해서 다른 공간하고도 같이 연계해서 진행했다. 협조부분은 수월했나.
A: 원래 대표이사직을 맡기 전부터 낙후된 비엔날레 전시관 공사로 인해 비엔날레관이 아닌 ACC로 전시가 옮겨지는 걸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정작 공사예산이 잡혀 있지 않는 상태였고, 공사를 하지 않는 비엔날레 전시관을 두고 ACC에서만 전시를 하는 것은 적절한 선택이 아니었다. 기획 등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두 곳 모두에서 진행하게 되었다. 물론 절차상으로는 녹록하진 않았다. ACC 공간 사용료 부분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논의와 협의가 필요했다. 


Q: 비엔날레 개막 이후 언론 보도 중 비엔날레 전시관과 ACC 두 장소에 대한 이야기도 상당하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비엔날레 전시관과 ACC 두 군데 장소가 모두 메인이다. 사실 비엔날레 전시관은 전통이 있기 때문에 대중에게 다소 어려워도 실험과 선도적인 역할 부여를 위해 상대적으로 어렵게 보일 수 있는 전시를 선택했다. 반면 ACC 같은 경우는 대중적인 전시로 풀자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북한 미술전, 정연심, 이완 쿤(Yeewan Koon) 큐레이가 기획한 전시가 충돌하는 경계들, 한국작가전 등 어떻게 보면 대중들이 이해하기 좀 더 쉬운 전시로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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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_루앙루파-콜렉티브의 콜렉티브-광주의 아트 콜렉티브 10여팀과 함께
동시대 예술 콜렉티브와 그 생태에 대한 비공개 워크숍을 진행했다

또 이게 이렇게 주제를 가지고 연결되는 방식의 전시가 없었던 것 같아 공간의 분리와 내용의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 보았다. 마치 책과 같은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어떤 키워드와 주제에 맞는 각각의 챕터를 여러 명의 학자들이 쓰는 책처럼, 아니면 소설가들이 쓰는 것처럼 만들었다.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보아야 이해가 수월해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서너 시간의 짧은 관람이 보편화된 국내비엔날레 관람에서는 이해가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Q: 개인적으로 그런 시스템이 제공된 전시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느꼈다. 
A: 같은 관점을 좀 다양하게 풀어서 개인적으로는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명의 큐레이터가 참석한 오프닝 기자 간담회였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규모의 전시는 의도된 기획이다. 전시가 조금 더 커진 이유 중 하나가 광주에서 시간을 여유 있게 보냈으면 하는 이유였다. 바쁜 일상을 쪼개서 서너 시간의 관람을 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광주라는 지역을 동시에 향유하는 기회로 삼는 비엔날레가 되길 바란다.

1박2일 정도의 시간을 할애하여 관람할 만큼의 볼거리를 제공해서 지역사회에도 기여했으면 한다. 사실 이번에는 사람들에게 1박 2일로 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비엔날레 전시관과 ACC, 두 개의 메인 장소와 파빌리온 프로젝트, GB커미션 때문에 더 장소가 많아져서 그 장소들을 다니려면 시간이 걸린다. 작품을 그냥 전시장에서 보는 것도 있지만, 장소에 맞는 작품들을 보는 재미들도 있다. 광주의 역사와 장소성에 대한 고민에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Q: 비엔날레와 함께 광주지역을 여행하다 보면 책 한권을 읽은 느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을 겸한 비엔날레, 외국의 비엔날레는 비교하자면 어떠한가. 
A: 외국에도 비엔날레에 가면 2~3일씩은 머문다. 다큐멘터리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사람들이 외국에만 가지 말고, 국내에서도 광주비엔날레에 와서 광주에 음식도 맛있고 볼 만한 데도 많으니까 보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Q: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대표이사의 모습에서 총괄큐레이터의 모습이 더욱 부각되는 것 같다. 대표이사이기 전에 다양하고 선 굵은 전시를 기획자 기획자다. 특히 같은 비엔날레라는 점에서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커미셔너를 맡았었는데 그때를 기억하자면 어떠한가. 
A: 국내에서 일을 했던 것과 비슷하게 해외에서도 비슷하게 일을 같이 했었다. 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가 처음 해외전도 아니고, 그리고 거의 초창기부터 해외전시랑 국내전시를 같이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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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6관 북한미술전

 
Q: 그 부분을 좀 더 말해 달라.
A: 처음 전시가 97년이었던 것 같은 데 연도는 제가 지금 정확하지 않다. 일본 도쿄의 시세이도 갤러리에서 나를 포함한 세 명의 큐레이터를 초대했었다. 토시오 시미즈(Toshio Shimizu), 페이 다웨이(Fei Dawei)와 함께 한 <아시아 삼포>라는 전시다. 그 때 선배 큐레이터와 전시를 하면서 일하는 방식도 배웠다.

이 전시를 기획하면서 처음 일했던 작가는 김범과 서도호 작가였다. 전시 주제에 맞는 새 작업들을 처음부터 작가들과 같이하는 방식으로 시작했다. 95년 기획한 <싹> 전시부터 계속 작가들과 프로덕션을 같이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 당시에는 기존의 작품을 골라서 전시하는 것이 관행이었는데, 그러한 전시 기획과는 다른 것이 나의 변별점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에 호주 멜번의 빅토리아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of Victoria)과 뉴사우스웨일즈 주립미술관(Art Gallery of New South Wales)에서 당시 관심있었던 속도에 대한 전시를 했다.

일본에서 열렸던 전시 제목은 ’속도‘였고 그 이후에 호주에서 열렸던 전시 제목은 ‘느림‘이였다. 2000년에서 2002년까지 재팬파운데이션(Japan Foundation)에서 아시아 큐레이터들을 만나 각자 아이디어와 리서치, 전시까지 만드는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다. 언더 컨스트럭션(Under Construction)이라는 전시로 나중에 일본 대규모 전시도 하게 되었다. 그 외에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하는 전시들을 계속하게 되었고, 그런 경험이 나중에 베니스비엔날레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의 전시와 카셀 도큐멘타(kassel documenta) 등으로 이어졌다. 그런 경험들이 비엔날레에서 일을 할 때 도움이 많이 됐다. 그리고 국내에선 2012년 미디어시티 서울이 그 전에 기획했던 전시중에서 제일 큰 규모이기도 하고 감독을 맡아서 했던 전시이기도 해서 기억이 많이 남는다. 광주비엔날레 공동감독이었던 2012년에는 힘든 부분도 많았다. 

서로 잘 모르는 기획자들끼리 일하다 보니 의견 조율이 어렵고 힘들었다. 그래서 이번 광주 비엔날레에는 공동 큐레이팅보다는 멀티 큐레이터 시스템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 경험들이 큐레이팅을 공동이 아닌 나눠서 하는 게 더 좋다는 생각이 들게 한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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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_루앙루파-콜렉티브의 콜렉티브-광주의 아트 콜렉티브 10여팀과 함께
동시대 예술 콜렉티브와 그 생태에 대한 비공개 워크숍을 진행했다


Q: 프로덕션과 사무소(문화기관), 아트선재 센터는 서로 관계가 있는가. 그리고 역할은 무엇인가. 
A: 설명을 하자면 아트선재 센터에서는 2004년까지 있었다. 이후 2005년에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 역할을 하면서 사무소를 설립했다. 선재에 94년부터 2004년까지 10년간 있으면서 미술관의 행정과 운영 등 다양한 업무를 실질적으로 겪었다. 그래서 큐레이팅만 하는 사무실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선재를 그만두고 사무소를 만들게 되었다. 그런데 공간이 없으니까 또 제약이 굉장히 많았다. 

아트선재센터랑도 협업을 하고, 또 다른 여러 미술관들과 같이 일을 했다. 대림 미술관, 화이트컬렉션 등 미술관 재정비나 리뉴얼, 혹은 새로운 미술관을 만드는 일에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아트선재 센터에 있을 때 에르메스 미술상 리뉴얼을 진행했는데, 당시 작가 지원비없이 상금만 있었기에 작가 지원비와 전시시 카탈로그를 만드는 부분을 에르메스측에 제안했고 아트선재센터가 파트너 기관으로 전시를 같이 준비했다. 

상을 어떤 식으로 더 잘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작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사무소도 지금은 휴업 상태라고나 할까...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Real DMZProject)는 있는데 정부 지원이 아닌 독립 프로젝트라서 여유있게 생각하고 있다.


Q: 상당한 양의 전시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 같다. 광주비엔날레 외 최근 전시나 프로젝트를 알려 달라.
A: 전시기획 같은 경우는 매년하는 일이지만 사실 광주비엔날레 대표를 맡으면서 전시기획은 자제하고 있다. 최근에는 불협화음의 하모니(Discordant Harmony)라는 4년짜리 프로그램을 한중일, 대만 큐레이터들과 같이 진행했다. 
하모니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한국에서 시작해서 일본, 대만, 중국까지 매년 한 번씩 해서 4년간 했던 프로젝트다. 전시 준비만 5~6년 걸렸다. 그리고 지금은 아시아의 큐레이터 10명과 함께 이주 문제에 대한 전시 자문을 하고 있다. 내년에 울란바토르(Улаанбаатар)에서 전시를 하려 한다. 이후 전시가 한국으로 다시 올 수도 있을 것 같다. 


Q: 기획이야기하실 때 가장 신나시는 것 같다. 행정가와 기획자, 어떤 호칭으로 불리는 게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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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Y킴_리타곤잘레스-미아오 잉Miao Ying-친터넷 플러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2017-2분 25초 HD비디오, 10분 49초 HD비디오, GIF 애니메이션 5점, 벽지, 가벼운 상자, 로고 사인, 디본드 C-프린트, 브로슈어

 

A: 호칭은 상관없다. 사실 기획을 잘 하려면행정이 받쳐 주어야 한다. 전시가 잘 나오려면 큐레이터가 그냥 큐레이팅만 하는 것 보다는 다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광주비엔날레 총괄큐레이터하면서 거의 모든 이메일을 참조해달라고 해서 하루에 100개씩(웃음)... 내용을 알고 있으면 행정적 처리와 대처가 빨라진다. 


Q: 기획과 행정 모두 관계가 중요한 직무로 들린다. 관계의 중요성이 강조된 전시나 프로젝트를 꼽자면 무엇인가. 
A: 이번 광주비엔날레의 위성 전시인 파빌리온 프로젝트(Pavilion Project)다.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비엔날레 기간 동안 해외 미술 기관들이 자국 신진 작가를 비롯해 한국 및 광주작가를 참여시켜 자부담으로 전시를 기획해 선보이는 프로젝트이다. 장 드 르와지(Jean de Loisy)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 관장이 광주에서 비엔날레 때 전시에 참여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고, 고민하다가 프로젝트를 신설하게 되었다. 

광주시민회관에서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팔레 드 도쿄와 ACC가 공동 기획한 전시를 필리핀 컨템포러리 아트 네트워크는 북구에 위치한 이강하 미술관에서 자연과 인공, 감성과 공간의 경계에 대한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헬싱키 국제아티스트 프로그램(HIAP-Helsinki International Artist Programme)은 무각사 로터스갤러리에서 전시를 마련했다. 이미 폴란드와 호주에서는 2020년에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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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리온프로젝트-팔레드도쿄-이미래_히스테리, 엘레강스, 카타르시스 섬들_2017년부터 계속_사람보다 크거나
작은 크기의 여러 가지 조각들_가변 크기_Courtesy of the artist_사진 홍철기

 
Q: 비엔날레의 확장과 자생, 빠른 호흡과 성장이 산업의 발전과 같다. 그런 의미에서 4차 산업이 미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A: 포스트 인터넷 전시가 그런 맥락의 시선을 보여주고 있다. 크리스틴 Y. 김(Christine Y. Kim)과 리타 곤잘레스(Rita Gonzalez) 섹션에서 선보이는 자크 블라스(Zach Blas)의 영상 작업은 국가의 압박과 가속화된 자본주의를 위한 도구로 변형되는 인터넷의 폐해를 비롯해 네트워크의 대안에 대해 논의한다. 그 전시를 보면 4차 산업 또는 인터넷의 상황 안에서 미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부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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